안녕하세요! 애플워치와 아이폰을 노리며 시작한 블챌이 오늘로 막을 내린다고 하네요…. 3주간 내가 꾸준히 글을 올릴 수 있을까 걱정이 무색하게 21일의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습니다.(중간중간 쓸 게 더럽게 없던 날도 물론 있었지만…) 오늘은 마지막인 만큼 티스토리에서 추천하는 오늘의 토픽으로 제목을 적어보았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심각하게 내향적인 사람이라 밖에서 뛰노는 것보다 집에서 뿡뿡이를 몇 시간이고 보는 걸 더 좋아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화책을 접하게 되었고, 많이 읽거나 하는 것도 아니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책을 읽는다는 점 때문에 취미 칸에 독서를 적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 쓰려면 우선 읽을 줄 알아야 하잖아요? 그렇게 좀 읽다 보니 타인의 마음을 건드는 문장들을 나도 써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때마침 사춘기가 찾아와 제 안의 심연의 흑염룡이 날뛰었습니다. 이게 숙제로 썼던 독서감상문과 일기를 제외한 제 첫 글쓰기의 시작점이에요. 최근에 접어들어선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조차 잊고 살았는데, 오늘의 토픽을 보고 고민하다 보니까 다시 떠올랐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는 문장에 대해서, 그 시절엔 대문호가 되어 기깔나고 정교한 한 줄을 띡 내놓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지금 시점에서는 그런 것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혹은 상대에게 전하고 싶은 감정을) 읽는 사람에게도 전달하는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저는 아직도 처음의 소망을 이루지 못한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내가 얼마나 고마운지 혹은 얼마나 아쉬운지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답답했던 적이 많아요.

하디만!! 그렇다고 표현을 안 하면 영영 모르겠죠? 세상엔 말보다 더 아름다운 비언어적 순간들이 있다지만, 그래도 말하지 않으면 결코 닿지 않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좀 더 표현을 잘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글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말로 다 전하지 못한 저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글이라는 건 굉장히 다양한 카테고리를 품고 있어서 이것만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라고 할 수 없겠죠…. 하지만 일상 생활을 위주로 생각했을 때는 이 이유가 가장 저에겐 크다고 봐요.
이런 말을 했으니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 저의 두 친구에게 글을 써볼까요….(이미 댓글로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털렸지만ㄱ-)
안녕쪼뿌야졸귀야너를처음본순간부터좋아했어방학전에고백하고싶었는데바보같이그땐용기가없더라지금은이수많은사람들앞에서오로지너만사랑한다고말하고싶어서큰마음먹고용기내어봐매일매일강의실에서너볼때마다두근댔고조별과제랑게임세상에서도너만보이고너생각만나고지난3월부터계속그랬어니가스퀴에서정답스탈당하고니맘이아파울때내마음도너무아팠지만내심좋은맘두있었어이런내맘을어떻게말할지고민하다가정말인생에서제일크게용기내어세상에서제일멋지게많은사람들앞에서너한테고백해주고싶었어사랑하는쪼뿌님졸귀님님내여자가되줄래?아니나만의태양이되어줄래?난너의달님이될게내일3시반에너수업마치고학관앞에서기다리고있을게너를사랑하는라지가
결국엔 패러디네요. 명작이 명작인 데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표현을 빌려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3주 동안 블챌을 위해 사용한 이 티스토리는 앞으로도 종종 스듀일지나 다른 글을 쓸 때 사용하려고요. 블챌은 끝났지만 이 기간 동안의 기억과 이 블로그까지 완전히 막을 내린 건 아니니까요! 상품을 받으면 매~~~우 좋겠지만 친구들의 일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이번 챌린지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찾아뵐게요. 생각나면 들려주세요!

오블완! 안녕!!
(이제 누가 공지해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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